감은 곶감으로 말려서 먹기도 하고 홍시가 되면 즐겨 먹기도 한다. 그런데 말린 감을 넣어 떡을 만들게 되면 자꾸 달달한 감만 빼먹게 된다. 그리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찰옥수수를 넣어서 시루떡을 만들면 얼마나 식감도 좋고 찰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감고지떡 요리법 및 찰옥수수시루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감고지떡 요리법 및 찰옥수수시루떡 만드는 방법
감고지떡에 대한 유래
감고지떡은 가을철에 잘 익은 감을 보기 좋게 썰어 말린 감고지와 설탕물을 내린 멥쌀가루를 섞어 거피팥고물과 켜켜로 안쳐 시루에 찐 전라도의 떡이다. 이와 비슷한 종류의 떡으로 감단자와 상주지방의 상주설기가 있고, 방법은 다르나 감을 이용한 떡으 로는 감떡·감인절미가 있다.
이들 떡은 다같이 감의 단맛과 아름다운 색으로 그 맛을 살리고 있는 점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감은 그 종류가 두 가지로 단감과 떫은 감이 있다. 단감은 따뜻한 지방, 떫은 감은 추운 지 방에서 재배· 생산되며, 단감도 추운 지방에서는 떫 은 감으로 바뀐다고 한다.
감고지떡을 만들려면 호박고지나 박고지를 만들 때처럼 감을 도톰하게 썰어, 채 반이나 돗자리 같은 것을 깔고 햇볕에서 꾸덕꾸덕하 게 말려야 한다. 그리고 곶감 정도의 수분을 함유한 상태가 되면 당도가 증가하고 저장성도 높아져서 좋다. 감을 말려서 만든 감고지나 곶감에는 시설이라하여 하얀 분가루가 생긴다. 그 성분은 포도당, 과당, 만니트로 한방에서는 '갈증을 없애주고 정액을 보충해주며, 가래를 삭히고, 감기로 인한 기 관지의 열을 내려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감고지떡을 비롯하여 감떡, 감단자 등을 비롯 감 장아찌, 감잎차, 감술 등 전라도 지 방에 감을 이용한 전통음식이 유달리 많은 것은, 전 라도가 기후상으로 따뜻한 남쪽지방이어서 감 재배가 용이하고,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비교적 높 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자, 제사상이며 차례 상에 빼놓지 않고 올리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감잎을 차로 만들어 마시면 비타민 C가 풍 부하여 몸에 좋고, 이뇨 효과는 물론, 심장병과 신장 병 등에 효과가 있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감은 전라도 지방에서도 완주군과 장성군의 감(곶감)이 특히 유명하다. 감고지떡은 흰 쌀가루에 썰어 말린 감조각이 노 랗게 보이고, 켜켜로 거피팥고물이 들어있어 맛도 좋고 모양도 아름다운 가을, 겨울의 떡이다.
감고지떡 요리법
멥쌀 10컵 (가루 20 컵), 소금 2큰술, 썰어말린 감고지 400g, 설탕물 (설탕 1컵, 물 1컵), 고물 (거피팥 4큰술, 소금 1큰슬)
1. 분량으로 준비한 멥쌀가루에 끓여 식힌 설탕물을 부어준다. 그리고 쌀가루와 설탕물이 잘 섞이도록 고루 비벼서 다시 한 번 체 에 내린다. 거피팥은 깨끗이 씻어 하룻밤 충분히 불려서 김이 오른 찜통에 쪄내야 한다. 그런 후 뜨거울 때 소금을 넣 고 절구에 찧어 체에 내린다.
2. 감은 껍질 벗겨서 두께 0.5cm, 가로 3cm, 세로 4cm 크기로, 저며 썰어 꾸덕꾸덕하게 말려서 감고지를 만들어 멥쌀 가루와 섞는다.
3.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그 위에 거피팥 고물을 충분히 깐 뒤, 준비한 떡가루를 안치고 다시 거 피팥고물을 얹는 방법으로 켜켜로 시루에 안쳐 김이 오른 후 15~20분 정도 더 쪄낸다.
📌알아야할 사항
감고지는 단감의 껍질을 벗기고 씨를 빼낸 후 저며서 음지에 널어 말리는 것이 색 변화가 적다.
감을 저며 말릴 때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며, 바짝 마른 감고지는 수분을 주어 촉촉하게 하여 사용한다.
찰옥수수시루떡에 대한 유래
찰옥수수시루떡은 찰옥수수 가루를 빻아 물을 내리고 팥을 고물 내어 시루에 켜켜로 안쳐 찐 떡이다. 강원도 등의 산간지방에서는 지리적 여건상 찰옥수수를 많이 재배한다. 때문에 이를 이용한 시루떡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찰옥수수는 다른 지방의 옥수수와는 달리, 알이 굵고 차진 맛이 있어 서 밥과 떡을 만들어 먹는데, 뜨거울 때 먹으면 찰 옥수수의 구수한 맛과 향을 즐길 수가 있다.
예로부터 옥수수는 간편하게 쪄서 먹거나 죽. 만 두 · 수제비 · 범벅. 올챙이묵·떡·차 등의 여러 조 리법을 개발하여 식량대용으로 이용해 왔다. 옥수수는 한의학적으로 쌀이나 보리에 비해 소화 율이나 칼로리 면에서는 뒤지지 않으나, 단백질이 적어 주식으로 이용하려면 콩과 섞어 먹거나, 우유, 고기, 달걀 등의 고단백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옥수수는 이뇨작용이 뛰어나서 삶아 먹거나, 옥수 수알을 한 움큼 물에 넣어 달여 마시면 소변이 잘 통하여 임신중의 부기를 빠지게 하며 방광염 · 요도 결석·임질 등의 성인병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각기병과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옥수수에는 지방성분 가운데 신경조직에 필요한 레시틴과 비타민E(토코페롤)가 들어있어, 피부의 건 조와 노화를 막아주며, 습진 등에 대한 피부의 저항 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밝혀져, 다이어트 식품과 미 용식으로 이용할 만하다.
그러나 옥수수는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과 라이 신이 부족하므로, 이것들이 비교적 많은 단백질 식 품을 곁들여 먹어야 한다는 점에서 떡을 만들 때 찰 옥수수와 함께 팥을 넣는 것은, 옥수수에서 부족되 기 쉬운 영양을 보충해 주기 위한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 떡은 찰옥수수의 구수하고 쫄깃한 맛과 팥 의 달콤한 맛이 함께 어우러져 한층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다.
찰옥수수시루떡 만드는 법
찰옥수수가루 20컵, 소금 2큰술, 설탕물 (설탕 1컵, 물 1컵), 고물 (붉은팥 4컵, 소금 1큰술)
1. 찰옥수수는 8~12시간 정도 물에 불려 가루로 빻아 소금을 넣고 체에 내린 다음, 끓여 식힌 설탕물을 넣고 고루 비벼 체에 내려 수분을 보 충한다.
2. 솥에 물을 붓고 깨끗이 씻어 불린 팥을 넣어, 한 번 우루루 끓으면 물을 따라내고 새 물을 부 어 푹 삶아서 뜸을 들인 후, 소금을 넣고 절구 에 대강 찧어 고물을 만든다.
3.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팥고물과 옥수수가루를 켜켜로 안친 다음, 솥 위에 올려 시룻번을 붙인다.
4. 베보자기를 물에 적셔 시루 위를 덮고 센 불에 서 찌다가 김이 오르면 약 15~20분 정도 더 쪄낸다.
📌알아야할 사항
시루떡은 맨 위에 고물을 얹은 후 가운데 떡 가루 남은 것을 조금 올리면, 젓가락을 깊이 찔러보지 않고도 익은 정도를 가늠하기 쉽다. 찰옥수수시루떡은 뜨거울 때 먹어야 구수하고 제맛이 난다.
감고지떡과 찰옥수수시루떡 만들고 난 후기
어려서 가을이 되면 단감을 썰어서 말렸던 기억이 난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단감을 말리게 되면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더 달아지게 된다. 그런 이유로 말린 감고지를 넣어 떡을 하게 되면 그 맛이 일품이다. 고물로 많이 사용하는 거피나 팥 대신 감고지를 넣어 떡을 하면 달달한 감고지만 빼먹다 혼났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추억속에만 존재하는 감고지떡을 다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감고지떡 요리법 및 찰옥수수시루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