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찰편은 쌀가루에 소금, 설탕을 섞어 펴 놓고 깨고물을 뿌리면서 여러 켜를 안 치고 찐 떡을 말한다. 참깨와 흑임자 가루가 고물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가장 고소함을 즐길 수 있는 떡이기도 하다. 깨찰편 요리법 및 쇠머리 찰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깨찰편 요리법 및 쇠머리 찰떡 만드는 방법
깨찰편에 대한 유래
깨찰편은 깨설기, 깨떡 등으로도 불리우는데, 《음 식방문》, 《시의전서》, 《조선요리제법》, 《간편 조선 요리제법》,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우리나라 음 식 만드는 법>, <시의방》, 《이조궁정요리통고》, 《현 대 여성백과사전》 등에 만드는 방법이 나와 있다.
연대미상의 《음식방문》에는 “가루맨니로 빻아 꿀 찰편처럼 꿀섞어 안치되 고물을 흰깨실하여 볶아 빻아 고물로 써라.”라 하였다. 그리고 1800년대 말 《시의 전서》에는 “가루를 맨으로 빻아 꿀찰편처럼 꿀을 섞어 안치는데 고물은 흰깨를 볶아 쳐서 쓴다."하 여 조리법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1957년 《이조궁정요리통고》에는 깨설기라 하여 "멥쌀에 찹쌀을 조금 섞어서 떡가루를 만들어 소금 과 설탕을 섞어서 굵은 체에 쳐놓는다. 참깨는 씻 어서 모래없이 일어가지고 절구에 넣고 대강 찧어 서 타지 않도록 주의해 볶아가지고 다시 절구에 넣는다. 그리고 소금을 좀 넣고 찧은 다음에 시루 밑바닥에 기 름을 바른 종이를 깔고 떡가루를 한 켜 펴놓고 깨 를 뿌린다.
이와 같이 여러 켜를 똑같은 두께로 안 친 다음에 시루를 솥에 올려놓고 시루번을 바르고 찐다. 김이 오른 다음에 잠깐 동안 뜸을 드려 시루 에 쏟아 놓고 김이 나가 식은 후에 썰어 쓴다."고 기록되어 있다.
고물로 쓰이는 참깨는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참기름이 나 온 것으로 미루어 삼국시대 (618-676)에 이미 참깨 의 재배와 이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참깨는 역사적으로 등화용, 약용으로 사용되었다 가 식용이 주였다. 참깨는 낟알 그대로 또는 마쇄 하여 또는 기름으로 짜서 음식의 주·부재료로 사 용하였다. 《음식디미방》에 18종류의 요리에 참기 름, 으깬 참깨, 볶은 참깨가 사용되고 있다. 참깨를 이용한 음식에는 깨죽, 흑임자죽, 임자수탕, 깨국국 수, 깨엿강정, 흑임자다식, 부각, 깨경단, 깨강정, 약과 등이 있다.
깨찰편 요리법
찹쌀 5컵(찹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설탕물 (설탕 반컵, 물 1컵), 고물 (참깨 1컵, 살탕 반컵, 흑임자 가루 반컵, 소금 반작은술)
1. 찹쌀을 깨끗이 씻어서 8~12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서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체에 내린 찹쌀가루에 설탕물을 주어서 체에 내린다.
3. 참깨와 흑임자는 깨끗이 씻어 일어서 팬에 볶 은 다음 곱게 갈아서 소금을 넣고 체에 내린다.
4.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4각틀을 올려놓고 깨 고물을 넉넉히 뿌린 다음 찹쌀가루를 1cm 높 이로 놓고, 다시 흑임자가루, 찹쌀가루, 깨고물 순으로 올려 놓은 다음 김오른 후 15~20분 정 도 쪄낸다.
5. 쪄내어 진 것을 뜨거울 때 보기 좋게 모양을 잡아낸다.
📌알아야할 사항
깨찰편은 콩고물을 사용할수도 있다. 흑임자가루를 곱게 갈아서 쌀가루 사이사이에 살짝 뿌려야 떡이 떨어지지 않는다.
쇠머리 찰떡에 대한 유래
쇠머리 찰떡은 모두 배기떡이라고도 부르는 충 청도 향토음식이다. 충청도는 충남·충북 모 두 곡창지대를 끼고 있어 곡류가 비교적 풍부한 편이므로 곡류 중심의 떡이 발달해 왔다. 쇠머리 찰떡은 콩, 밤, 대추, 팥 등을 섞어 찐떡이 다. 약간 굳었을 때에는 쇠머리편육처럼 썰어 구워 먹으면 맛이 좋다. 썰어 놓은 떡의 모습이 쇠머리 편육을 썬 것과 같아서 쇠머리 찰떡이라 부른다.
1938년 《조선요리법》에 “찹쌀은 정하게 씻어서 키로 까불러 정한 물이 나도록 씻어서 담가둔다. 그런 후 불거든 절구에 부어 빻아서 고운 체로 쳐낸다. 밤은 까서 굵은 것은 두어쪽 쪼개고 대추도 씨를 빼고 두어쪽씩 내고 콩도 불려서 전부 한테 가루에다가 섞어서 시루에 안친다. 그리고 시루밑을 놓고 콩을 한 켜 놓은 후 가루 버무린 것을 시루가에로 몰려가며 벌려 안쳐서 쪄야 합니다. 다 익거든 그릇에 꺼내놓 고 거진 식어 굳거든 납작납짝하게 썰어두고 구워 잡수면 좋습니다."라고 소개되어 있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인데, 콩의 기원은 많은 학자들이 만주지방을 점령하고 있던 한국이라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콩의 재배 역사는 확실하지 않 으나 옛날 기록인 《삼국유사》에 콩이 나오는 것을 보아 콩이 식용으로 재배된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다.
《동의보감》에서 콩은 "맛이 달고 무독하며 오장 을 보하고 십이경을 돕는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 러한 콩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변비를 없애 주며, 항암작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혈당을 조 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은 낙랑고분에서 옷칠한 상자 안에 군밤이 발 견되었을 만큼 오래 전부터 애용된 식품이다.
1610년 《동의보감》에는 "과일 중에서 가장 유익 한 것이 밤이니,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을 보해주며 사람으로 하여금 굶주리지 않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밤은 비타민 C가 많 아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이다. 밤암죽, 밤밥, 밤다식, 밤편, 밤주악, 밤엿 등 은 밤을 이용한 우수한 전통음식이다.
쇠머리 찰떡 만드는 법
찹쌀 5컵(찹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흑설탕 1.5컵, 서리태 1컵, 붉은팥 1컵, 밤 10개, 대추 10개, 소금 1큰술, 설탕 반컵
1. 찹쌀을 깨끗이 씻어서 8~12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서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팥과 서리태는 삶아서 물기를 뺀 후 설탕 1컵 에 소금을 넣고 버무렸다가 체에 받친다.
3. 밤은 껍질을 벗겨 6등분하고 대추는 돌려깎기 하여 5~6등분 한다.
4. 찹쌀가루에 황설탕을 넣고 밤, 대추, 팥, 콩을 넣어 섞는다. 찜기 밑에 깔 콩은 남겨둔다.
5. 찜기에 베보자기를 깔고 콩을 바닥에 깐 다음 4.의 쌀가루를 넣고 황설탕을 솔솔 뿌려서, 김 오른 후 20~25분 정도 쪄낸다. 6. 쪄내어 찐 것을 뜨거울 때에 모양을 잘 잡아 보기 좋게 만든다.
📌알아야할 사항
쇠머리 찰떡은 썰어 놓은 모양이 쇠머리편육 과 비슷하여 쇠머리떡이라 부른다. 황설탕을 넉넉히 뿌려주면 색이 선명하고 먹 음직스럽게 보인다.
깨찰편과 쇠머리 찰떡 만들고 난 후기
진한 검은색을 내는 흑임자는 가루 냄새만 맡아도 그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떡에 넣어서 먹어보니 자꾸 먹게 된다. 인절미와는 또 다른 멋이 있고 맛이나는 깨찰편은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다. 그리고 쇠머리 찰떡은 바로 먹지 못하게 될 경우 한 번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니 정말 좋다. 이후 식사 대신이나 아이들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자꾸 하게 될 듯하다.
깨찰편 요리법 및 쇠머리 찰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