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는 초록 보리밭을 뛰어다녔었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 초록이 좋아서 그랬었다. 친구랑 학교가 일찍 끝나면 보리밭에 앉아 점심 도시락을 나눠먹기도 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며 꽃송편 요리법 및 햇보리개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꽃송편 요리법 및 햇보리개떡 만드는 방법
꽃송편에 대한 유래
전라도 지방의 꽃송편은 오미자, 치자, 송기, 쑥 등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맛과 자연스런 색감을 즐기기 위해 빚어 먹는 떡이다. 전라도 지방은 산이 낮고 들이 넓어 김제평야를 비롯 나주평야 등 곡창지대를 이뤄, 쌀을 비롯한 곡 식의 산출량이 많다. 이런 관계로 꽃송편, 깨시루떡, 감고지떡 등 다양한 떡과 화려한 향토음식으로, 순 후한 인심과 함께 깊은 맛을 자랑해온 고장으로 유 명하다.
특히 꽃송편은 오색으로 빚은 송편 위에 오색의 떡반죽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 붙인 것이 특징이다. 송편은 대개 재료에 따라, 이름을 달리하는데, 멥 쌀로 빚는 떡류에 속하면서도 특이한 방법으로 만드 는 것이 특징이다. 멥쌀가루를 익반죽하고 알맞은 크기로 납작하게 만든 뒤, 다양한 재료의 소를 넣고 반달모양으로 접 어서 맞붙임으로써, 일정 형태의 모양을 갖춘 떡이 기 때문이다.
주재료로는 멥쌀과 기장이 쓰였다. 그리고 소에는 콩, 팔, 후추, 계피, 건강말, 검정콩, 잣, 팥, 호도, 생강, 대추, 녹두, 밤, 꿀 등을 각각 또는 2~3가지씩 섞어 쓰기도 하였다. 송편은 또 크기나 모양에 있어서도 다양했는데, 대개 북쪽 지방에서는 크게 만들고 남쪽지방에서는 작고 예쁘게 빚었음을 알 수 있다.
송편은 지금도 전국 어느 곳에서나 추석명절에 많이 만들어 먹는 떡이다. 추석을 앞두고 며칠 전에, 연하고 짧은 참솔잎을 뜯어다가 깨끗이 손질해서 보관해 두고 송편을 빚어 시루에 찐다. 이 때 켜켜이 솔잎을 넣어 찌면 송 편에 솔향이 자욱하게 배어든다. 그래서 은은한 향기와 함 께 각색의 쫄깃쫄깃한 떡맛과 다양한 소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맛이 각각 다르며, 여러가지 색이 아름 답다.
따라서 송편은 가장 대표되는 한국적인 맛의 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름 또한 솔잎을 사용한데서 송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꽃송편 요리법
멥쌀 10 컵 (가루 20컵), 소금 2큰술, 치자물 반컵 (치자 2개, 물 10 큰술), 오미자물 반컵 (오미자 30g, 물 10 큰술), 포도즙 반컵 (포도 농축한 것), 쑥가루물 반컵 (쑥가루 3큰술, 물 4큰술), 소 (깨소금 2컵, 설탕 1⁄2컵, 참기름 2큰술, 대꼬지 2개, 장식(치자물, 오미자물, 쑥가루 물들인 떡반죽 적당량)
1. 멥쌀은 3~4회 깨끗이 씻은 후 물에 8~12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소쿠리에 건져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서 체에 내린다. 쌀가루를 5등분하여 치자물, 오미자물, 포도즙, 쑥가 루물을 넣고 각각 익반죽한다.
2. 깨소금과 잣가루, 설탕은 고루 섞어 소를 만들어 놓 는다.
3. 흰색 송편 위에 위의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반죽 을 이용해 꽃잎과 줄기를 만들어 붙인다. 나머지 4 가지 색깔의 반죽은 일반송편 빚듯이 예쁘게 빚는다.
4. 빚은 송편을 찜통에 올려 김이 오르면 20~25분 정 도 쪄낸 다음, 찬물에 헹구어낸 뒤 참기름 발라낸다. 떡 위에 붙이는 장식 꽃은 작은 반죽을 떼어 굴리거 나 길게 하여 꼬지로 모양을 눌러준 뒤, 흰 송편에 붙여서 쪄낸다.
📌알아야할 사항
떡에 여러 가지 색깔의 물을 들일 때 너무 진한 색 보다는, 연하고 은은한 색이라야 보기도 좋고 맛도 있어 보인다. 떡 위에 장식하는 반죽은 촉촉하게 만들어야 잘 붙는다.
햇보리개떡에 대한 유래
햇보리개떡은 햇보리를 새파랗게 타서 방아에 찧어 볶다가 여러 번 까불고 체에 쳐서 고운 가루를 내어, 참기름·파 · 간장을 넣고 반죽하여 절 구에 찧어 둥글고 도톰하게 반대기를 지어 찜통에 쪄낸 떡이다. 1984년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에서도 "햇보리 개떡은 보리를 타서 빻아 까부른 가루를 파, 간장, 참기름으로 반죽하여 절구에 오래도록 찧어 차지게 만들어 솥에 겅그레를 놓고 쪄낸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햇보리개떡은 주로 충주 지방에서 많이 해 먹는 떡이라 하여 '충주개떡'이라고도 하는데, 밀 과 보리 이삭이 막 여물어 물기가 흐르지 않을 때 추수해서 만든다. 예전과 달리 요즈음은 햇보리개떡 을 별식으로 즐기고 있으며, 햇보리로 만든 떡은 단 오날 제례 때 올리기도 한다.
보리는 여름이 되어야 수확을 하게 되는데 사람 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덜 여문 보리를 타다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송기며 쑥, 온갖 나물을 뜯어다 밀가루나 쌀가루와 섞어 죽이나 떡을 해먹으면서 보리가 익기를 기다렸으니, 이른 바 춘궁기(春)가 그것이다.
참으로 배고픔을 넘기 힘 들었던 때가 보릿고개였다. 이렇듯 보리는 주요한 곡식의 하나로 떡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옛부터 떡을 찍어 먹는 조청을 만드는데 쓰는 엿 기름은 그 재료가 보리를 싹 틔워 만든 것으로, 소 화를 돕고 비위(脾胃)를 덥혀주며 입맛을 돋구는 작용을 한다.
보리는 쌀에 비해 섬유질 성분이 5배나 많아 소 화율이 낮고, 성분중의 탄닌계 물질로 인해 쌀만큼 맛과 색깔은 부드럽고 하얗지 못하나, 섬유질 성분 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해소해주며 쌀 에 부족한 비타민 B1은 당질대사에 큰 도움을 주므 로 중요한 식품이다.
한방에서는 보리가 장을 튼튼히 하고 설사를 멎 게 하며, 엿기름을 만들어 소화제로 쓰거나 얼굴에 부스럼이 많은 사람은 감초와 함께 볶아서 달여 먹 으면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절기에 따라 그때에 산출되는 식품을 이용한 시식과 절식이 무척이나 발달되어 있는데, 햇보리개떡 또한 봄철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향토 성과 우리의 정서가 듬뿍 담긴 진귀한 떡이다.
햇보리개떡 만드는 법
햇보리가루 10컵, 볶은 보리가루 5컵, 진간장 6큰술, 다진파 2큰술, 홍고추 1개, 풋고추 1개, 소금 반큰술, 물 8.5컵, 풋콩 1.5컵, 강남콩 1컵, 설탕 5큰술, 참기름 3큰술
1. 햇보리가루와 볶은 보리가루는 체애 내려서 진간장, 파 다진 것 , 홍고추와 풋고추 다진 것, 소금, 물을 넣어 반죽한다. 그리고 차지게 오래 치댄다.
2. 풋콩과 강남콩에 설탕을 뿌려 재원 놓는다.
3. 반죽에 설탕을 뿌려 재워 놓은 풋콩과 강남콩을 반씩 섞고, 나머지는 얹어서 두계 0.8cm 직경 8cm로 둥글게 반대기를 짓는다.
4. 찜통에 젖은 베보자기를 깔고 반대기 지은 떡을 얹는다. 그리고 김이 오르면 15~20분 정도 쪄 내고 한 김 나가면 참기름을 발라 낸다.
📌알아야할 사항
햇보리가 나는 초여름에 많이 해 먹는 떡으로 뜨거울 때 먹으면 맛이 있으며 식어도 쫄깃하여 별미이다.
꽃송편과 햇보리개떡 만들고 난 후기
보리가루를 넣어 고추장을 담근 것은 알고 있었는데 보리가루를 넣어서 떡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롭다. 그리고 그 맛은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이 좋다. 주 재료인 보릿가루는 물론 함께 넣는 콩도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다이어트를 하는 식단에 함께 먹을 간식으로 적당할 듯 생각된다.
꽃송편 요리법 및 햇보리개떡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