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떡은 제주도 지방의 토속성이 함뿍 담긴 향 토음식 가운데 하나이다. 멥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둥글게 빚고 끓는물에 삶아내어 뜨거울 때 물을 묻혀 가면서 다시 반죽하여, 둥근 절편을 만들어서 떡살로 눌러 찍어낸 떡이다. 이 떡은 보름달처럼 밝게 널리 비추고 둥글게 채 우며 잘 살도록 하는 기원이 담겨 있다. 달떡 요리법 및 쑥굴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달떡 요리법 및 쑥굴레 만드는 방법
달떡에 대한 유래
전통사회에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늘을 우 러러 달에 자신들의 소망을 빌며 살아 왔으며, 달을 생각하면서 땅을 일구어 왔다. 즉, 농경생활을 영위 해왔던 우리 사회에서 달은 생활력의 원점이자 생 명의 기복이며, 동시에 문화적인 삶의 리듬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달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 밝음과 원만 함을 이야기하고, 달빛의 은은함과 부드러움이 우리 의 각박하고 어려운 삶을 포용하고 감싸주는 것으로 인식해 왔던 것이다. 제주도 지방의 달떡은 이러한 배경 하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1984년 《한국민속종합보고서》 《향토음식편>에 “멥 쌀가루를 쪄서 절구나 떡판 위에 쳐서 달 모양으로 둥글게 빚어 줄무늬의 떡살을 찍어 참기름을 칠한 친 떡"으로 소개하고, “함경도 지방을 비롯한 평안 도 지방에서는 혼례시 놋동이에 여러 켜 담고 그 위 에 꽃을 꽂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제주도 지방의 달떡과 만드는 법 에서는 동일하나,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는 혼례 음식으로, 제주도 지방에서는 제사음식으로도 사용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는 쌀이 귀해 평소에는 메밀로 만든 떡이 많으며, 쌀로 만드는 떡은 명절, 제사 때만 써 왔다. 달떡은 우리나라의 떡류 중 절편에 속하는데, 절 편은 지방마다 크기나 모양, 종류가 다르다.
절편류로는 달떡을 비롯, 용떡, 색떡, 고치떡 등이 있다. 여기에 치자, 오미자, 쑥 등 여러가지 천연색 소나 재료를 첨가하여 예쁘게 물들여서 모양과 색을 달리하기도 한다. 대개 달떡은 혼인이나 회갑잔치 때의 큰상에 괴 는 떡으로 많이 쓰이고, 꽃절편의 경우는 절편의 웃 기떡으로 쓰는데, 그 빛깔이 달처럼 희고 밝을 뿐만 아니라 둥글고 소박한 것이 특징이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평안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달떡 요리법
멥쌀 6컵(가루 12컵), 소금 1큰술, 물 1컵반, 참기름 적당량
장식 (치자, 오미자, 쑥가루로 물들인 절편 적당량)
1. 쌀을 불려 가루를 낸 멤쌀은 소쿠리에 건져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둥글게 빚어 끓는물에 삶아 내어 뜨거울 때 손에 물을 묻혀가며 다시 치대어 절편을 만든다.
3. 이것을 0.8cm 두께로 둥글납작하게 밀어, 직경 7~8cm 정도의 둥근틀로 찍어 참기름을 발라 낸다.
4. 절편을 조금씩 떼어 삼색으로 물을 들여 달떡 위에 보기 좋게 장식하면 아름답다.
📌알아야할 사항
달떡을 찍어 내는 떡본은 현재 제주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쑥굴레에 대한 유래
쑥굴레는 경상도 향토음식으로 찹쌀가루에 삶은 쑥을 넣고 쳐서 밤들 크기로 빚어 녹두고물을 무친 것으로 쫄깃쫄깃해 누구나 좋아하는 떡이다. 1829년 《잡록曆雜錄)》에서 쑥굴리라 하여 "찹쌀가루를 석되 장만한다. 쑥은 깨끗이 씻어 젖은 채로 쌀가루 두 되에 버무려 함께 매우 찧은 후 작편한다. 이를 몹시 끓는 물에 삶아 내어 한 되 남은 가루로 덜옷 덜여 첨떡 만들어 밤소에 꿀을 넣고 또 끓는 물에 삶아 순꿀을 바르고 백자가루나 깨소금이나 숙률가루 등을 묻힌다."라고 소개하였다.
1943년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도 쑥굴리라 하여 "찹쌀가루 두 되와 좋은 연한 쑥 한 되 가량을 물에 씻어 물기있는 채로 버무려 절구에 흠뻑 찧어서 반대기를 만들어 끓는 물에 삶아내어 또 찹쌀가루 한 되를 섞어 안반에서 쳐서 경단처럼 만든다. 이때 삶은 밤과 꿀과 계핏가루를 섞어 소를 넣고 끓는 물에 삶아 건져내어 물 뺀 후에 꿀을 묻히고 삶은 밤을 얼멍이에 거른 것이나 잣가루나 실한 깨소금이나 거피팥이나 녹두를 삶아 거른 것이나 아무 것이든지 묻혀서 봄철에 먹으면 봄소식도 반가우려니와 향기로운 맛이 극히 담하니라."라고 소개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녹두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즐겨 먹었다. 녹두를 이용한 빈대 떡, 숙주나물, 녹두죽, 떡고물, 녹두전병, 녹두편, 창면 등이 있는데 모두 맛과 영양이 훌륭한 영양식이다. 약리효과가 우수한 쑥과 녹두를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쑥굴레는 훌륭한 건강식이라 할 수 있다.
쑥굴레 만드는 법
찹쌀 5컵(찹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삶은 쑥 300g (쑥가루 3큰술)
고물 (거피팥 2컵, 소금 반큰술, 꿀(물엿) 1/2컵, 설탕 5큰술, 계피가루 적당량
1. 찹쌀은 뜸물이 없어서질 때까지 깨끗이 씻은 후 물에 8~12시 간 담가둔다. 그리고 불려지면 소쿠리에 건져서 물기를 뺀 후 소금을 넣고 간을 한 후 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쑥은 깨끗이 씻어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치고, 쑥이 없으면 쑥가루를 사용한다.
3. 방아에 한 번 내린 쌀가루에 삶아 놓은 쑥을 넣고 다시 한 번 내린다.
4. 쑥과 함께 내린 찹쌀가루에 물을 주어서 김오 른 찜통에 찐 다음 안반에 놓고 쳐낸다.
5. 거피팥은 깨끗이 씻어 하룻밤 충분히 불려 김 오른 찜통에 쪄낸 후 뜨거울 때 소금을 넣고 절구에 찧어 체에 내려 고물을 만든 다음 설탕, 꿀, 계피가루를 넣어서 고물을 촉촉하게 한다.
6. 떡을 조금 떼어 거피팥소를 넣거나 둥글게 빚 어서 전체적으로 촉촉한 고물을 묻혀준다.
📌알아야할 사항
쑥굴레는 거피팥고물을 쪄낸 떡 등에 붙였다하여 등태떡이라고도 부른다.
달떡과 쑥굴레 만들고 난 후기
나이가 들수록 쑥향이 좋다. 아이들은 초록색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말이다. 하지만 쑥굴레는 아이들도 좋아한다. 아마도 거피팥으로 고물을 만들어서 쑥굴레의 초록색을 덮어서 그런 듯도 하다. 그리고 거피팥의 고소함과 쑥향이 잘 어우러져서 쫄깃하고 맛있는 떡 맛을 내기 때문인 것 같다. 다음에 또 해먹을 기회를 만들어 봐야 겠다.
달떡 요리법 및 쑥굴레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