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떡은 빚어서 만드는 떡류 가운데 대추, 잣, 깨와 같은 여러가지 소가 들어간다. 그래서 떡살의 쫄깃한 맛과 함께 고소한 맛의 소가 어우러지는 맛이 아주 특별한 떡이다. 약식 또한 다양한 견과를 넣어서 밥을 쪄내는 음식이다. 솔방울떡 요리법 및 약식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솔방울떡 요리법 및 약식 만드는 방법
솔방울떡에 대한 유래
솔방울떡은 멥쌀가루에 여러가지 색을 곱게 물들여 소를 넣고 솔방울 모양으로 문양을 넣어 쪄낸 떡이다. 1984년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 <향토음식편>에 서울 지방의 떡으로 솔방울떡을 소개하고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멥쌀을 가루로 곱게 내어 셋으로 나누어 치자로는 노란빛을, 오미자로는 분홍빛을, 쑥으로는 푸른빛을 들여서 말랑말랑하게 반죽한다. 그리고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지고 깨도 가루를 낸 후에 꿀로 개어 소를 준비한다. 반죽을 포도알 만큼씩 떼어 소를 대추, 잣, 깨를 골고루 넣어 경단같이 빚어서 솔방울모양이 되게 끝을 찝어 낸다.”라고 하였다.
솔방울떡을 만들 때 노란 물을 들이는데 쓰이는 치자(苑)는 10월경 노랗게 잘 익은 치자나무의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리거나 불로 말려서 사용한다. 짙은 누른빛에 약간 붉은 색을 띤다. 그 성질이 차서 한방에서 이뇨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붉은물을 들이는데 이용되는 오미자는 9월과 10월경 짙은 다홍빛의 열매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렸다가 물에 우려서 쓴다.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다섯가지 맛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고 한다. 오미중 신맛이 가장 강하여 식욕을 돋구는데 그만인 오미자는 과육이 주로 사과산, 주석산 등의 유기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쑥은 그 어떤 식품보다 우리의 식생활과 친숙한 것이다. 18세기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은 쑥을 컬어 "우리 조선사의 명맥을 유지시킨 일등공신이다.”고 까지 말한 바 있다. 역사적으로 가뭄이나 전란이나 내란이 끊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쑥은 기근과 절량의 고비를 넘기는데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을 것이다. 또한 쑥은 구황식이기도 했지만 복통, 토사 등과 자궁 출혈, 육혈 등의 지혈제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향긋한 냄새와 독특한 맛 때문에 절편, 쑥버무리, 경단 등의 떡류를 비롯해 여 쑥국, 쑥차, 쑥전 등 폭넓게 이용해 왔다.
솔방울떡 요리법
멥쌀 5컵 (가루 10컵), 소금 1큰술
반죽 물들이기 (치자 2개, 물 10큰술, 오미자 30g, 물 10큰술, 쑥가루 10g (2큰술), 물 3큰술)
소 (대추 30개, 꿀 4큰술, 계피가루 2작은술, 깨소금 1컵, 꿀 4큰술)
1. 가을에 추수한 멥쌀은 3~4회 가량 깨끗한 물에 씻어준다. 그리고 씻은 후 물에 8~12시간 물에 담가 불려야 한다. 멥쌀이 잘 불려졌으면 소쿠리에 건져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그리고 난 후 멥쌀가루로 빻아 체에 내린다.
2. 멥쌀 가루를 3등분하여 분량의 치자 우린 물과 오미 자 우린 물, 쑥가루물을 넣고 각각 끓는물로 익반죽한다.
3.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져 꿀, 계피가루를 섞어준다. 그리고 깨는 가루를 내어 꿀로 개서 은행알만하게 뭉쳐 소를 만들어 놓는다.
4. 반죽을 밤알만큼씩 떼어 송편 만들 때처럼 오목하게 빚어 속에 준비한 대추, 깨로 속을 꽉 채워 넣는다. 그리고 솔방울 크기로 빚어 둥근 조각칼로 각을 떠 솔방울 모양으로 문양을 낸 후, 김 오른 찜통에서 15~20분간 쪄 낸다.
5. 뜨거울 때 찬물에 담가 재빨리 씻어 건져 참기름을 발라 낸다.
📌알아야할 사항
여러가지 색을 더 내려면 쌀가루를 4등분하여, 물 들이지 않은 반죽으로 흰 색의 솔방울떡도 만들 수 있다. 솔방울 문양을 낼 때는 둥근 조각칼로 깊이 각을 떠야 쪄낸 후에도 솔방울과 같다.
약식에 대한 유래
정월대보름의 절식인 약식은 약밥이라고도 하며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오르던 음식 중 하나이다. 약식은 밥(주식)에 속하지 않고 떡류에 속한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나오는 고사를 보면, 신라 21대 소지왕이 왕위에 오르고, 10년 되는 해의 정월 대보름날(上元日)에 재앙을 미리 알려줘, 목숨 을 살려 준 까마귀에 대한 보은으로 이 날을 까마귀 제삿날로 삼아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먹이도록 하니, 이 풍습이 지금까지 내려와 지금도 우리나라 어 느 곳에서나 만들어 먹는 정월 대보름의 절식이다.
우리나라 말에 꿀을 약이라 하기 때문에 꿀술을 약주, 꿀밥을 약밥이라 하였고 꿀을 넣은 과자를 약과 하였다. 따라서 약식의 약자는 병을 고쳐주는 동시에, 이로운 음식이라는 개념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 색의 《목은집》에 찰밥 시(詩)를 보면 이란 "찰밥에 기름과 꿀을 섞고 다시 잣, 밤, 대추를 넣어 서 섞는다. 천문만호(天門戶) 여러 집에 서로 보 내면 새벽별이 창량하여 갈까마귀가 혹하게 일어난다."고 하였다. 이 시를 통하여 찰밥의 모습은 찰쌀만 쓰는 것이 아니고, 여러가지 과일과 꿀, 기름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815년의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좋은 찹쌀 두 되를 백세(百하여 하루 불려 시루에 쪄서 식힌 후에 황률을 많이 넣고 백청 한 탕기, 참기름 한 보시기, 진장(眞반 종지, 대추 한 탕기를 모 두 버무려 시루에 도로 담고 찐다.”고 하였다. 《열양세시기>에 의하면 “찹쌀을 쪄서 밥을 만들 고 여기에 참기름, 꿀, 진간장과 섞고 대추씨를 발라 내고 밤도 까서 잘게 썰어 놓는다. 이것을 다시 푹 찐 것을 약밥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 있는 약밥은 정월 보름의 시식(食)일 뿐만 아니라, 제물로도 쓰여 왔으며 이웃과 나누는 정표로도 나누어 먹는다.
약식 만드는 법
찹쌀 5컵, 소금 1/2작은술, 밤 10개, 대추 10개, 잣 2큰술, 흰설탕 1⁄2컵, 황설탕 1컵, 계피가루 1작은술, 진간장 3큰술, 대추씨 거른물 2큰술, 캐러멜소스 4큰술, 설탕 4큰술, 더운물 4큰술, 식용유 1큰술, 녹말 2/3큰술, 꿀 반컵, 참기름 2큰술
1. 찹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서 3시간 이상 불린 후 건져 물기를 빼고, 찜통에 베보자기를 깔고 약 1시간 정도 찐다. 이때 된 김이 나기 시작하면 도중에 소금을 넣은 찬물을 훌훌 끼얹은 후 나무주걱으로 위 아래를 한 두 번 고루 뒤적여 골고루 익힌다.
2. 밤은 속껍질을 깨끗이 벗기고 작은 것은 2등분, 큰 것은 3등분 길이로 자른다. 대추는 꼭지를 따고 깨끗이 씻은 후 씨를 발라내어 2~3등분 길이로 자 르고, 대추씨는 물을 조금 붓고 고아서 걸러 놓고 잦은 고깔을 떼어 낸다.
3. 찐 찹쌀이 뜨거울 때 큰 그릇에 쏟아 펼쳐 설탕과 계피가루, 진간장, 대 추씨 거른 물, 캐러멜소스, 꿀,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4. 참기름과 밤, 대추, 잣을 넣어 다시 버무린다음 찜통에 넣고 중탕으로 익힌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시작하고 나중에는 중불에서 은근히 8시간 정도 중탕하여 쪄낸다.
캐러멜소스 만드는 법
설탕 6큰술을 준비하여 냄비에 담고, 식용유 1큰술을 둘레에 두르고 불에 올려 젓지 말고 끓인다. 그러다가 큰 거품이 나고 가장자리부터 타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한다. 나무주걱으로 고루 저어 전체가 진한 갈색이 되면 바로 더운물 6큰술에 녹말 1큰술을 물에 풀어 넣어 섞어서 만든다.
📌알아야할 사항
약식이 맛있으려면 찹쌀이 좋아야 하며 밥알을 푹 무르면서도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쪄 내야 한다. 약식을 만들 때는 간장과 양념이 한쪽에 치우쳐서 얼룩지지 않게 고루 버무려야 한다. 약식은 칼로 썰어 담지 않고 합에 모양 내어 담아 내며, 손님 접대할 때는 1인분의 양만큼 둥글게 떠서 대 추, 실백을 얹어 낸다. 약식은 중탕을 하지 않고 찜통에 쪄도 좋은데, 찜통에 찔 때에는 1시간 정도 충분히 찐다.
약식 만들고 난 후기
다른 떡과 다르게 약식은 어려서 가끔 먹던 음식 중 하나이다. 밥 대신 먹는 것으로 알았는데 떡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는 것은 이번에 알았다.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달달하게 밥을 지은 것으로 아이들이 들고 먹기에도 좋다. 특히 어른들은 약식의 맛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더 즐겨 먹게 되는 떡이기도 하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밥짓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익숙하게 만들 수 있었다.
솔방울떡 요리법 및 약식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