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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편 요리법 및 신과병 만드는 방법

by 돈세기 202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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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익은 늙은 호박은 그 효능이 뛰어나다. 주로 출산 후 임산부의 붓기를 빼는 데 많이 이용되기도 했다. 그런데 호박을 말려서 떡을 만들게 되면 달달한 호박향을 함께 즐기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호박편 요리법 및 신과병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호박편
호박편 요리법 및 신과병 만드는 방법

 

호박편 요리법 및 신과병 만드는 방법

호박편에 대한 유래

호박편은 멥쌀가루에 호박, 소금, 설탕을 섞어 팥고물과 켜켜로 안쳐 시루에 찐 떡이다. 1938년의 《조선요리법》에 물호박은 "멥쌀을 정히 씻어서 담갔다가 절구에 붓고 소금물을 타서 부어 가며 찧어서 고운 체로 쳐놓고 팥은 미리 준비해야 할지니 매에다 타서 담갔다가 붇거든 거피를 정히 해서 시루에다 솥에 쪄가지고 펴서 소금을 약간 처서 뭉개가지고 도듬이에 걸로 놓습니다.

 

 

늙은 호박 을 껍질을 벗겨 속을 빼버리고 얄팍하고 나붓나붓 하게 썰어서 설탕을 섞어가지고 쌀가루에다 버무립 니다. 다한 후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팥 거른 묵어 리를 깔고 켜를 너무 두껍도 얇도 않게 안쳐서 고 물을 보통 떡보다 푹푹 안겨야 됩니다. 다 안쳐서 는 솥에 안쳐 쪄냅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호박찰떡은 "찹쌀을 정히 씻어서 맑은 물이 나도록 씻어 담갔다가 소금물을 타서 조금씩 처가 며 빨아서 고운 겹체로 처가지고 호박꼬지를 한 치 길이쯤 짤라서 정한물에 얼핏 헹구어 물기를 빼가 지고 가루에 다 섞고 콩은 검은 밤콩을 씻어 담갔 다가 불려 건져서 소쿠리에 담고 소금은 조그만치 홀홀 뿌려서 놓았다가 떡을 안치고 찰떡이니 만큼 고물은 푹푹 안겨야 합니다. 콩찰떡은 켜가 너무 얇으면 덜 좋으니까 약간 두터운 듯하게 안치고 고 물을 푹신하게 뿌리십시요."라고 기록되어 멥쌀 또 는 찹쌀을 넣고 호박떡을 해 먹은 것을 알 수 있다.


1958년 《우리나라 음식 만드는 법》에는 호박시루 편이라 하여 "팥은 거피해서 짜가지고 소금을 넣고 잘 섞어서 대강만 으깨놓고, 청둥호박오가리를 한 치길이로 잘라서 물에 정하게 씻어 즉시 건저가지 고 정한 행주로 꼭 채놓고(호박오가리가 물에 불르 면 맛이 없으니 잠깐만 불리라), 떡가루에 호박을 섞어가지고 시루에 앉히는데 손가락 두 마디 운두 로 가루를 고르게 펴고 가루가 보이지 않도록 팥을 뿌리고 또 팥 위에 가루를 한 켜 펴고 팥을 또 뿌 려 이렇게 여러 켜를 다 안쳐 가지고 시루본을 잘 바르고 찌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떡가루 는 멥쌀가루를 사용하였다. 호박편은 《현대 여성 백과사전》, 《한국떡 편》에도 물호박떡으로 소개되어 꾸준히 전승되어 온 떡이다.

 

호박편 요리법

멥쌀 5컵(멥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단호박 400g (찐 것 300g), 거피팥 2컵, 소금 1⁄2큰술, 설탕 1⁄2컵

 

1. 멥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서 물에 8~12시간 담갔다가 소쿠리에 건져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 체에 내려서 고운 가루를 만든다.


2. 단호박을 4등분하여 씨를 제거한 후 김 오른 찜통에 찐 다음 체에 내린다.


3. 거피팥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6시간 이상을 물에 담갔다가 거피하여 찜통에 쪄낸다. 뜨거 울 때 중간체나 어레미에 내려서 설탕을 넣고 고물을 만든다.


4. 준비한 쌀가루에 쪄낸 호박을 고루 섞고 체에 내려 준다.


5. 시루에 시루밑을 깐 다음 고물을 충분히 깔고 쌀가루를 올린다. 고물과 쌀가루를 번갈아 가 며 안치고 냄비에 올린 다음 시룻번을 붙인 후 에 김이 오른 후 10~15분 정도를 찐다.

 

📌알아야할 사항

단호박은 찜통에 찔 때 반드시 세워서 쪄야 단호박에 물이 적게 들어간다.
떡 위에 장식은 단호박을 껍질채 얇게 자른 후 설탕물에 살짝 조려 예쁘게 올린다.

 

 

신과병에 대한 유래

신과병은 멥쌀가루에 밤, 대추, 단감 등의 햇과실을 넣고, 녹두고물을 두둑하게 얹 어 시루에 쪄낸 떡이다. 1815년의 <규합총서》에 일명 '햇실과떡'이라 하 여 “햇밤 익은 것, 풋대추 썰고, 좋은 침감 껍질 벗 겨 얇게 저미고 청대콩과 가루에 섞어 꿀 버무려 햇녹두 거피하여 뿌려 찌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보아 신과병은 가을이 무르익어 햇 곡식과 햇과실이 나올 때 비로소 맛 볼 수 있는 떡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햅쌀에 밤, 대추, 단감 등 햇과 실의 상큼하고 싱싱한 맛과 영양이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느끼게 한다. 고서인 《구황보유방》에, “밤, 대추, 호두, 곶감을 씨와 껍질을 버리고 모두 함께 방아에 잘 찧어서 떡으로 만들었다.

 

또는 다식틀에 찍어내어 햇볕에 말려서 벽돌같이 만들어 오랫동안 모아 놓았다. 그리고 후에 큰 흉년을 만났을 때 이것을 씹어서 먹고 모두 살아났다.”고 기록되어 있어, 신과병에 사용된 재료들의 영 양이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밤은 가을에 수확하는 과실중 풍성함과 윤택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우유가 귀했던 시절에 산모가 젖이 모자라거나, 일찍 아우를 보았 을 때 밤을 푹 삶아 만든 밤암죽은 이유식으로 많이 이용될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주성분인 당질은 소 화가 잘 되므로 훌륭한 구황식이자 영양식이었다.

 

대추 또한 비타민 C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강장식품이면서, 예로부터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신비로운 생약 식품으로 애용되어왔다. 대추만 큼 우리 음식에 널리 이용된 식품도 드문데 떡류만 해도 대추인절미, 대추전병, 대추주악 등이 있고 그 외에 대추미음, 대추초, 대추차 등 매우 다양하다.

 

감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식품으로 주성분인 당분은 포도당과 과당이다. 따라서 질병에 대한 저 항성을 높이며, 피부를 탄력있고 강하게 하는 특성 이 있으며, 숙취해소는 물론이고 고혈압 예방과 설 사를 멎게 해 주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여러가지 햇곡식과 과실로 만든 신과병 은 흰무리 사이로 보이는 햇과실들의 자연스런 색이 무척 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녹두고물의 노란색은 마치 벼가 누렇게 익은 가을 들판의 풍경을 연상시 켜주는, 가을의 정취가 흠뻑 느껴지는 아름다운 떡 이라 하겠다.

 

신과병 만드는 법

멥쌀 7컵(가루 14컵), 찹쌀 2컵(가루 4컵), 소금 1.5큰술, 설탕물 (설탕 1컵, 물 1컵), 밤 12개, 풋대추 16개, 청대콩 1컵, 단감 3개, 고물 (녹두 4컵, 소금 1큰술)


1. 멥쌀과 찹쌀은 3~4회 깨끗이 씻은 후 8~12시간 물에 담가둔다. 그리고 담궈둔 쌀은 소쿠리에 건져서 분량의 소금을 넣고 가루로 빻아준다. 다음으로 빻은 쌀가루를 체에 내린 다음 설탕 끓인물을 식힌 후에 조금씩 넣어가며 손으로 고루 비벼 다시 한 번 체에 내려놓는다.


2. 밤은 3~4등분하고 풋대추는 돌려깎기해서씨 를 빼고 길이로 3~4등분한다. 풋콩은 껍질을 까서 소금을 약간 뿌려놓고, 단 감은 껍질 벗겨 두께 0.5cm, 폭 2cm, 길이 3 cm 정도로 저며 썰어 놓는다.


3. 거피한 녹두는 하룻밤 정도 충분히 불렸다가 돌 없이 깨끗이 씻어 찜통에 쪄낸 후, 소금을 넣고 찧어 어레미에 내린다.


4. 준비한 밤, 대추, 풋콩, 단감을 멥쌀 가루와 찹 쌀가루에 넣고 골고루 섞어 준다.


5.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녹두고물을 밑이 보이지 않게 충분히 펴서 깔고 준비한 쌀가루를 2cm 정도로 고르게 넣고 다시 녹두고물을 얹어 시루 에 켜켜로 안쳐 솥 위에 올려 시룻번을 붙인 다 음 젖은 베보자기를 덮고 센 불에서 찌다 김 이 오르면 약 15~20분 정도 더 쪄 낸다.

 

 

호박편과 신과병 만들고 난 후기

호박은 그 쓰임새가 많은 식재료이다. 음식을 만드는데 기본 재료로 많이 쓰이기도 하지만 늙은 호박이나 단호박은 단맛이 강해서 떡이나 죽 그리고 디저트에 많이 사용된다. 호박편은 말랑하고 부드러운 호박의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맛있는 떡이었다. 제철 풍성하게 나는 재료를 잘 관리해서 두고 사용했던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은 기회가 되었다.

 

호박편 요리법 및 신과병 만드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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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06. 06 적용함